‘사회적 약자 무료 진료 31년’ 요셉의원, 가톨릭 인본주의상 선정
1987년 달동네 주말 진료 시작…64만 명 넘는 가난한 환자에게 도움의 손길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 신부)는 ‘제6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수상자로 자선의료기관인 요셉의원을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요셉의원은 선우경식(요셉) 초대원장(2008년 작고)이 1987년 ‘가난한 환자들에게 최선의 무료 진료’를 사명으로 내걸고 서울 신림동 빈민촌에서 처음 병원 문을 열었다. 개원 이래 지금까지 31년 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도시 빈민, 노숙자, 알코올 중독자, 외국인 난민 등 사회적 약자 64만 명에게 무상진료를 제공해왔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1997년에 지금의 병원이 자리한 영등포 쪽방촌 골목으로 이전했다.

내과, 외과, 신경외과, 안과, 피부과, 치과 등 20여 개의 전문 진료과목을 두고 있는 요셉의원은 하루 평균 1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음악치료, 인문학 강의, 영화포럼 등을 개설하는 한편, 무료 급식, 이발, 목욕, 옷 나눔, 쉼터 제공 등의 봉사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2013년에는 필리핀 마닐라 빈민 지역에 분원을 세워 현재까지 3만여 명이 넘는 필리핀 환자들을 무상으로 진료하고 이들의 자활을 돕고 있는 등 해외에서도 가톨릭 인본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가톨릭 인본주의를 실천하며 지난 31년 동안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고 사회공동체 수호를 위해 헌신해온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은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을 실천한 故 이원길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가톨릭대가 2013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주제를 정해 우리 사회에서 가톨릭 인본주의를 실천하고 확산하는데 공헌한 인물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올해 선정 주제는 ‘사회공동체 수호 및 복원을 위한 헌신’이다. 시상식은 10월 4일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국제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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