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의 파수꾼’ 금융 전문기자의 세계

기자의 꿈을 이룬 두 동문의 도전기

기자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정확한 정보가 밑바탕 되지 않으면 그 기사는 가치를 잃기 때문에 온몸으로 뛰어야 한다. 금융 분야는 특히 그렇다. 직업 특성상 상대방이 곤란해 하는 질문을 던저야 하고, 때로는 비판적인 기사도 써야 한다. 이들에게 도전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할 평생의 동반자다.

모교가 이어 준 두 기자의 인연

“또 보네요!” 김진욱 기자와 신송희 기자가 서로를 반갑게 맞이했다. 둘의 인연은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던 재학생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가톨릭대학교 출신 금융·증권 전문기자’라는 끈끈한 정으로 서로의 기자 생활에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분야의 기자이지만, 서로 다른 일을 한다. 김진욱 기자는 자본시장 전문 매체 ‘인베스트조선’의 금융팀으로 산업은행에 출입하며 전문적인 투자자 및 기업을 위한 리포트 기사를 쓴다. 고급 투자 정보를 취급하는 만큼 모든 기사는 유료다. 신송희 기자는 종합경제지 ‘뉴스토마토’의 증권부에서 주식 시황과 개인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발 빠르게 전달한다. 여기에 더해 코스닥 상장 기업 취재도 그녀의 몫. 쉴 틈 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기자지만, 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금융·증권 전문 기자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송희 동문

(뉴스토마토 증권부 기자)

김진욱 동문

(인베스트조선 금융팀 기자)

사실 이쪽 분야는 진입 장벽이 꽤 높아요. 전문적인 금융·증권 지식을 꿰뚫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업데이트되는 최신 정보들도 공부해야 하니까요. 이런 점에서 경제학이라는 전공과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 특히 신입생 때 들었던 CAP와 같은 수업을 통해 현상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객관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통찰력을 길렀던 것이 지금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덕분에 저도 김진욱 기자도 어깨 쫙 펴고 기자 생활 하고 있죠.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쌓아 가는 전문성

기자라는 직업을 향한 두 사람의 방향은 재학 시절부터 또렷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신송희 기자는 어릴 적부터 기자가 되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널리 알리고 싶었고, 재학시절 방송사 아나운서를 꿈꿨던 김진욱 기자는 현장의 생생함을 피부로 느끼고 싶어 기자로 꿈을 정했다. 두 사람은 재학시절 기자라는 꿈을 위해 언론사 취업 준비에 매진했다. 신문사 교육문화센터와 스터디 카페 등을 쫓아다니며 다니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김진욱 기자는 시사토론동아리 ‘KUSA’에서 활동하며 전 세계 주요 현안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송희 기자는 몽골,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떠난 국제봉사단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낯선 환경에 스스로를 내던짐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극복해 나간 것.

기자의 하루는 정말 바쁘게 돌아가요. 출근하자마자 조간신문 전부를 체크하고, 보도자료와 간밤의 이슈를 꼼꼼히 훑어봐요. 아침 일일보고를 쓰면서 그날의 일정을 확인하고 취재를 나가거나 기사를 쓰죠. 하루 종일 돌아다닌 뒤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저녁 일일보고를 하고 퇴근해요. 하지만 퇴근해서도 안심할 수는 없어요. 전 세계에서 어떤 금융·증권 관련 이슈가 터질지 가늠할 수 없으니까요. 한마디로 ‘24시간 대기 모드’로 살아가는 거죠. 만약 타의에 의해 이 직업을 택했다면 저나 신송희 기자나 오래 버티지 못했을지도 몰라요.(웃음)

기사를 쓰려면 잘 알아야 한다. 정확한 정보가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기사로의 가치가 사라지기 때문. 금융·증권 분야는 특히 그렇기에 이들은 끊임없이 공부한다. 배운 것은 오롯이 업무로 직결되니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 뿌듯할 때도 많다고. 두 기자의 투철한 직업정신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더 좋은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도전

지금껏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알짜배기 금융 기사를 작성하고 전국에 퍼져 있는 코스닥 기업을 찾아 취재하며, 두 기자는 3년여의 기자 생활을 훌륭하게 헤쳐 왔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 도전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일상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김진욱 기자는 매 기사마다 혼신의 힘을 쏟는다. 주로 투자 전문가들이 그의 기사를 보는데다가 유료로 배포되기에 그만큼 커다란 사명감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신송희 기자는 평소에 ‘자신만의 취재 모드’를 갈고닦는다. 직업 특성상 상대방이 곤란해 하는 질문을 던져야 하고 때로는 금융시장에 민감한 기사도 써야하기 때문이다. 고로 이들에게 도전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할 평생의 동반자다.

 

금융·증권 전문 기자인 두 사람에게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역시 전공 공부다. 특히 김진욱 기자는 이재영 교수를, 신송희 기자는 양준석 교수를 은사로 꼽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기자가 되고픈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김진욱 기자는 정치학·경제학·행정학 분야의 개론서를 읽을 것을 권했다.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밑바탕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송희 기자는 다양한 신문을 읽으며 사건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을 비교 분석해 볼 것을 추천했다. 전자는 기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후자는 실전에서 발휘하는 능력과 관련된 조언이다.

 

인간성을 상실하기 쉬운 돈의 논리에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제시하고, 비윤리성을 고쳐 나가는 시금석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