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소통의
유튜버가 되고 싶어요

박수향 (사회복지학전공 14′)

북한문화소개 유튜브 채널 ‘또향 TV’ 운영

 

개인이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1인 미디어가 활성화되고 있다. 그중 특별한 콘텐츠로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학생이 있다. 1년 만에 구독자 수가 무려 1만 4천 명에 달하는 ‘또향 TV’ 박수향 학생이다. 북한이탈주민으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튜버 또향을 만났다.

남과 북의 진솔한 삶에 대한 이야기, 또향 TV

남한에 온 지 9년 차, 많은 남한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다 보니 생각보다 북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통일을 염원하는 수향 학생이 느끼기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한사람들에게 북한을 알리고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었고, 그렇게 ‘또향 TV’를 시작하게 됐다. 2017년 1월에 시작한 유튜브 채널 ‘또향 TV’는 벌써 구독자가 1만 4천 여 명을 넘었다.

수향 학생에게 ‘또향’은 나를 변화 시켜준 새로운 캐릭터다. 평소 내성적이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어려웠지만, 유튜브를 시작하며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응원의 댓글과 문자를 아낌없이 보내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이 ‘또향 TV’를 1년 이상 지속해 올 수 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처음엔 남한사람들에게 북한의 삶을 알리고 싶어 시작했지만, 이제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선택했고, 영어공부도 열심이다.
“영어자막을 입히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회화도 공부해서 영어로도 이야기하고 싶어요!”

낯선 남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가톨릭대

대학 진학 전에 소록도에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어요. 2박 3일을 보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사회복지사가 되어야 겠다’는 결심이 섰어요. 마침 가톨릭대 원서 접수 기간이었고 그 마음을 담아 자기소개서를 썼더니 이렇게 합격이 되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답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으로 선택하여 누구보다 열심히 학업을 이어가던 수향 학생은 학문 외의 다른 경험을 해보고자 잠시 휴학을 하기도 했다. 이때, ‘통일의 징검다리’를 모토로 하는 ‘우리온’이라는 커뮤니티를 친구들과 함께 탄생시켰다.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는 이 커뮤니티의 회원 수는 7천 명이 넘는 규모로 커졌고, 이는 수향 학생이 꿈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복학하여 지금은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이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북한이탈주민 출신이라는 것,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스펙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2017년부터 가톨릭대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장학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재학생으로서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있는 수향 학생은 대학에 입학해도 중도 이탈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톨릭대에서 이런 장학사업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을 도와주어서 많은 친구들이 안정적으로 졸업을 하고 남한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유투버, 인식을 변화시킬 꿈의 시작

졸업을 앞둔 수향 학생에게는 남북한을 잇는 소통의 창구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또향 TV’ 를 통해 ‘나’라는 탈북청년이 남한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주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북한을 알리는 통로가 되고 싶다고 한다. 또한, 3만 명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사회에서 잘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작은 힘이지만 저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북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북한 사람들이 친구가 되고 형제가 되려면 서로가 많이 알고 이해해야 하잖아요. 제가 그 역할을 하고 싶어요!

가톨릭대학교 북한이탈주민 특별전형 장학사업

가톨릭대가 우리 사회의 약자인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2017년 시작한 장학사업이다.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뿐 아니라, 돈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하도록 생활비 30만 원과 기숙사비도 지원한다. 또한, 별도의 지원센터를 설치해 대학생활에 적응을 돕기 위한 개인별 맞춤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대상을 대학원생으로 확대해서 일반대학원생은 입학금 및 수업료의 50%, 특수대학원생은 수업료의 50%를 감면해주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심사를 통해 학습·연구·진로·생활 등 다방면에 지원을 실시한다.